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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종로 술집추천] 힙지로 간판 없는 가맥집

refreshment 2022. 7. 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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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불금을 보내기 위해 친구를 만나 오랜만에 ‘힙지로’를 찾았다. 예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인데, 간판 없는 가게답게 찾아가는 길부터 애먹었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갔지만, 가게 바로 앞에서 가게를 찾아 맴돌았다.

혜성슈퍼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98-8

‘아 여기같은데, 근데 여기가 맞나,,?’
싶으면 여기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말 간판도 없을 뿐더러, 과연 여기서 맥주를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뭔가 아닌 것 같지만 여기가 맞다.

내 눈엔 전주완산골 밖에 안 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여긴 아니겠지 싶었다. 전주완산골이 보이면 잘 찾아왔다. 이곳 안쪽으로 들어오면 공간이 또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혜성슈퍼 가맥집 내부

가맥집이란,
‘가게맥주’의 줄임말로 80년대 전주에서부터 성장한 독특한 술 문화이다. 낮에는 슈퍼, 밤에는 맥주를 파는 가맥집은 전주의 명소이기도 하다. 동네 슈퍼(가게)에서 저렴한 맥주와 값싼 안주를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있는 그런 곳이다.

을지로에서 레트로 감성의 ‘힙함’을 느낄 수 있으니 퇴근하고 한 번씩 들러 소소하게 맥주를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야외 천막 공간

혜성슈퍼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천막으로 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 마치 대학생 때 가평 대성리 펜션으로 놀러가면 밖에 나가서 고기 구워먹던 그 추억의 공간 느낌,,?

아니나 다를까, 나랑 내 친구 둘뿐이던 이곳에 우연히 또래 남자 두명이 들어왔다. 공간이 좁다보니 자연스레 그들이 우리쪽으로 말을 걸었고, 이건 마치 합석 아닌 합석이 되어 결국 같이 놀게 됐다.

안주 1. 골뱅이 소면

여기는 간판 뿐만 아니라 메뉴판도 따로 없다. 슈퍼 안에 들어가면 쌓여있는 재료/식품 중 원하는 걸 요청을 하면, 사장님이 장부에 수기로 적으신 후 바로 준비해주신다. 누구나 아는 그런 메뉴지만 뭔가 다를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안주 2. 짜파구리

영화 <기생충>에서 핫했던 바로 그 짜파구리! 뭐랄까, 면은 짜파게티인데 맛은 너구리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이거 안주로 내다주는 가게 또 있냐구 ㅠㅠ 얼마나 맛있어보였으면 옆테이블 남자 애들이 이거 한 입만 달라며 말을 걸어왔을까. 근데 진짜 존맛임ㅋㅋㅠ 혜성슈퍼가면 이건 꼭 시켜먹기를 추천!

안주3. 스팸

솔직히 스팸 하나만 있어도 밥도둑이 아닐까 싶다. 맥주 먹을 땐 역시 짠게 당기는데, 햄만 먹으면 짜다고 저렇게 센스있게 계란을 둘러주신다. 역시 기본이 제일이란 말처럼 진짜 맛있음!!!!


결론
맥주 2-3병, 소주 1병, 안주 3개 해서 총 4만 얼마였던 것 같은데. 저려미하게 즐기기 딱 좋은 을지로 힙플인 것 같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너무 낙후됐다. 공간도 좁고, 푸세식이기 때문에 가급적 술은 조금만 마시는 걸루! 😂 무튼 왕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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