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오마카세 집에 다녀왔다.
미들급 오마카세 집에 여러 군데 다녀보았는데, 지금까지는 스시타노가 최고인 것 같다.
서비스부터 맛 그리고 품질까지 아주 가성비 최고였다.
*스시타노의 뜻: 타노 (즐거울 락)이라고 한다.
스시타노
서울 서초구 반포동 107-32 2층
다 좋은 데 가는 교통이 편하지는 않은 스시타노
고속터미널 역에 내려서 마을버스 14번 / 10번 혹은 신반포역에서 걸어가기를 추천한다.
[가게 외부]
예약 시간이 되기 전까지 1층에서 대기했다.
[가게 내부]
내부는 일반 오마카세 집에 비해 넓은 편이다.
넓어서 그런지 더 편안하고 좋았다.
[메뉴]
오늘은 점심 오마카세를 먹었다.
오른편 사진에 처음 도착했을 때 세팅되어 있는 모습니다.
색감도 예쁘고, 플레이팅에 신경을 많이 쓰는듯했다.
오렌지색 단무지 (?!)를 너무 맛있게 먹으니까
셰프님이 직원분을 시키셔서 리필해주셨다.
센스쟁이 셰프님.
[후기]
첫 번째, 계란찜.
아주 부드러운 푸딩 같다. 안에 들어있는 새우는 굉장히 탱글탱글했다.
들어있는 통이 너무 느낌 있고 예쁘다.
두 번째, 사시미 릴레이
광어 사시미 -> 잿방어 -> 참치 아까미, 참치 뱃살
참치 두 개는 아래 있는 것을 먼저 먹으라고 하셨다.
다 필요 없고 참치는 그냥 너무너무 맛있다.
참치는 역시 뱃살.
다른 오마카세 집에서 먹은 참치 뱃살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세 번째, 토마토 도마(?) 샐러드
초밥을 먹기 전 잠시 입가심용을 위해 주신 것일까?
고소한 소스가 묻은 토마토였다.
네 번째, 초밥 릴레이
1. 광어 초밥
같이 간 오빠가 "이건 내가 평소에 먹던 광어가 아니야...."라고 했다.
역시 일반 횟집에서 먹는 광어랑 오마카세 집에서 먹는 광어는 다른가보다.
2. 도미 초밥
얇게 칼집이 되어 있는 도미는 정말 매끈했다.
3. 잿방어 초밥
잿방어는 방어 중에서도 제일 맛있는 방어라고 한다.
먹을 때마다 "이게 뭐지...?"
"뭐가 다른 거지...?"
하고 혼잣말하고 있으면 셰프님이 알려주신다.
친절한 셰프님.
4. 참치 아까미 초밥
5. 참치 뱃살 초밥
사시미 때 먹은 참치 뱃살보다 더 맛있었다.
6. 단새우초밥
새우가 이렇게 탱글탱글할 수 있는 걸까?
입에 넣으면 녹는 새우가 있는지 몰랐다.
7. 제주도 한치 초밥
"제주도"라고 강조해서 말씀하신 한치 초밥.
결이 너무너무 부드럽다.
된장국
잠시 입가심용으로 나온 된장국.
아아아아아~주 뜨겁다. ㅎㅎ
8. 전갱이+미역 초밥
연어 튀김+두릅
두릅조차 맛있는 이 곳.
9. 참치 연어알 김 싸 먹는 밥
기대도 안 했는데 이거 너무 맛있었다.
김을 잘 먹으니까 셰프님이 김을 더 넣어주셨다.
잘 먹으면 셰프님이 더 잘 챙겨주는 느낌이다.
연어알이 톡톡 터지면서 부족했던 간을 해준다. 진짜 맛있었다.
10. 전복 초밥
지금부터는 손으로 먹는 것을 주셨다.
전복 위에 내장을 올려주시는데, 옆에 내장을 못 드시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도 맛있게 드셨다.
전복 내장에 생크림을 넣어서 비린맛도 없고 내장이 너무 부드러웠다.
(오른쪽은 셰프님의 손이다ㅋㅋ)
11. 장어초밥
너무 부드러운 장어. 장어 데리야끼 소스에 먹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여기는 또 다른 맛이었다.
부드럽고 담백하다.
12. 김밥
김밥은 원래 하나만 주신다.
내가 너무 잘 먹어서 그런지, 사진을 계속 찍어서 그런지 셰프님이 하나 더 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꾸벅)
13. 계란
탱글탱글 계란
오빠 왈, "이렇게 입에서 녹는 계란은 처음인데....?"
식사
마지막으로 식사가 나온다.
간이 잘 된, 가락국수 면이 아주 쫄깃쫄깃한 가락국수이다.
디저트 (딸기푸딩)
난 푸딩을 잘 안 먹는다.
근데 왜 이렇게 맛있지?
쁘띠첼 같은 촉감에, 딸기조차 맛있었다.
총평.
맛은 물론이고, 퀄리티까지 최상인 곳이다.
인당 6만 원이면 충분히 갈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미들급 오마카세를 먹고 싶다면, 스시타노에 한 번쯤은 가보길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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